이렇게 검증하세요 5 - 학벌을 절대로 무시하지 마세요

굳이 학벌 얘기를 하면 요즘 같은 시대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당신의 일에 대한 얘기를 하는 중이고 당신의 일을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한지를 말하는 중입니다.

당신이 당신의 일을 제대로 해줄 사람이 필요 없다면 지금 말씀드리는 학벌 얘기는 건너뛰셔도 좋지만 만일 제대로 해줄 사람을 찾고 계시다면 학벌 얘기를 절대로 그냥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일을 제대로 해줄 사람이 갖춰야 할 아주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컨설팅을 하기 전에 먼저 아이템에 따라 엄청난 공부를 통해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비로소 기획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템을 공부하려면 기본적으로 뛰어난 학습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학습능력도 없는데 어떻게 공부하고 이해하고 제대로 기획을 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기획은 마케팅지식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은 기획자의 모든 정신적 역량이 총체적으로 발휘되는 고도의 정신활동 분야입니다.

그래서 마케팅지식만으로 기획능력이 있다고 절대로 볼 수 없으며 다른 글에서도 마케팅지식 정도를 채운 마케팅강사가 수준이 가장 낮으니 거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컨설턴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바로 학벌입니다.

기획은 인간이 가진 모든 정신역량이 발휘되는 영역으로 직관력,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발상력, 통찰력, 복잡계 설계능력이 있어야 하고 경험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학습 및 이해 능력, 인지능력, 공감능력, 어휘력, 표현력 등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직관력과 발상력, 통찰력, 복잡계 설계능력까지는 모르더라도 학습 및 이해 능력, 인지능력, 공감능력, 어휘력, 표현력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학벌입니다.

학력 차별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많은 기업들이 다른 보조적인 수단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학능력시험이 존재하고 그러한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상위권 대학을 가느냐 못가느냐를 결정하고 대기업을 가느냐 못가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을 비롯한 전세계 어느 나라든지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 사람의 총체적인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 바로 학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벌에는 단순히 지적능력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SKY라고 하는 상위권 대학에 들어간다는 것은 단지 아이큐만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끈기와 근기,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 책임감과 성실성, 문제해결능력도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 들어간 사람들은 소위 족집게 과외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면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끈기와 근기,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 책임감과 성실성, 문제해결능력 면에서도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업무 분야에서라면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끈기와 근기,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 책임감과 성실성, 문제해결능력 등 모든 것이 집적된 확실한 검증도구가 학벌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로 일을 같이해 보거나 맡겨보면 학벌에 의한 판단이 업무역량과 결과에 거의 들어맞는다는 것을 경험해 보실 것입니다.

또한 일을 같이 하거나 맡겨보지 않아도 학벌이 높은 사람을 만나보면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지위를 떠나 그 사람 자체에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결국 학벌을 볼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입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거나 맡기려고 할 때 여러분은 정말로 학벌을 무시할 수 있나요? 학벌이야 말로 속일 수 없는 검증수단인 것입니다.

만약 제 말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실제로 상위권 대학 출신자에게 일을 맡겨보세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직접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수능 상위 0.9%로 고려대에 특차로 합격했고,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자가 절반인 학과내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으로 입학했습니다.

특히 기획과 가장 밀접한 영역인 언어영역은 전교 1등, 전국 100등(전국 1등과 2점차)였고 모의고사 때는 국어 선생님도 틀린 답을 맞추거나 국어 선생님도 해설을 잘 못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해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 글은 시중 마케팅강사와 컨설턴트들의 학벌을 논하고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 아닌, 많은 돈을 들여 컨설팅 업무를 맡겨야 하는 의뢰인 대상으로 쓴 글이니 시중 마케팅강사와 컨설턴트들은 혹시 이 글을 읽더라도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